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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소망 보다는 출세의 바벨탑으로 내모는 기독 부모들
운영자 2019-01-16 추천 0 댓글 0 조회 497

 

 

바벨탑 같은 ‘입시공화국’ 모두 불행… 욕망의 굴레 벗어나야

드라마 ‘SKY캐슬’로 본 현실… 크리스천의 자녀 교육 방향은

바벨탑 같은 ‘입시공화국’ 모두 불행… 욕망의 굴레 벗어나야 기사의 사진
서울 대치동 학원가를 걷고 있는 학생들의 뒷모습. 드라마 ‘SKY캐슬’처럼 비뚤어진 욕망과 비인간적인 입시경쟁 속에서 많은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다. 국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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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빈틈없는 조력에 힘입어 명문 의대에 진학했지만, 합격 직후 의절을 선언한 아들과 이에 충격받아 자살을 택한 엄마. ‘명문가’를 이루려는 아빠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미국 하버드대학생 흉내를 내며 살아가는 딸.

최근 수도권 시청률 20%를 넘어선 JTBC 드라마 ‘스카이(SKY)캐슬’에 등장한 인간 군상이다. 현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입시 공화국’ 대한민국의 민낯을 낱낱이 조명하는 이 드라마에서 기독교인은 어떤 성찰을 얻을 수 있을까. 드라마의 배경이 된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학부모와 기독교계 교육·상담 관계자 등에게 입시 현실과 기독 학부모의 교육 방향을 물었다.

‘학업 스트레스’… 드라마 속 현실

“드라마는 허구가 아닌 엄연한 대치동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1점 차, 한 문제로 패배감에 사로잡히는 아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사교육 1번가’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목회하는 한별 대치순복음교회 목사의 말이다. 드라마에서는 학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도둑질을 하다 들키는 자녀와 이를 알고도 성적 향상을 위해 돈으로 사건을 무마하는 학부모가 등장한다.

한 목사는 1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치동 학원가의 문제는 선행학습에 있다. 이를 소화하려다 열패감과 우울증을 겪는 아이들이 꽤 많다”며 “심한 경우 자해를 하고 그 흉터를 지우려고 성형외과를 찾는 부모와 아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대치동 학부모 신모씨는 드라마 속 ‘입시 코디네이터’는 실존하는 직군이라고 했다. 신씨는 “대치동 학원가는 족발 골목에 족발집이 모여있듯 수많은 학원이 밀집한 ‘학원가’”라며 “그 속에 최상위권 아이들이 모여 그룹 수업을 만드는 ‘돼지엄마’도 있고 일대일로 붙어 입시전략을 짜주는 입시 코디도 있다. 드라마에서 최상위권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인 것처럼 묘사된 부분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KY 캐슬’로 상징되는 학벌 판타지를 쫓다가 부모와 자녀 모두 불행하게 된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억지로 명문대에 진학했다 부모와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 적성과 관계없이 점수에 맞춰 명문대에 입성했으나 전공 수업에 적응하지 못한 채 진로를 찾아 방황하는 경우 등 부작용도 적잖다고 전했다.

‘모두가 행복한 교육’으로

크리스천 교육 전문가들은 드라마와 달리 부모와 자녀가 모두 행복한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선 ‘욕망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김정태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현재 학부모들은 교육으로 타인과 연대하며 가치와 의미를 지향하거나 자아를 실현한 경험이 없는 세대”라며 “그저 경쟁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남들보다 한발 앞서는 근대 식민지 교육을 받은 세대인데 이런 교육은 다음세대에선 끊어야 한다. 이 일의 중심에 기독교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사역단체 ‘드림포틴즈’를 이끄는 라영환 총신대 교수 역시 재능을 타인과 나눌 때의 행복을 자녀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 교수는 “대학 입학과 졸업장 취득은 잠깐의 기쁨일 뿐이다. 누구나 순간이 아닌 긴 인생을 살아야 하고 결국 빈손으로 세상을 떠난다”며 “가진 재능을 다른 누군가를 위해 쓸 때 행복하다는 사실을 자녀에게 가르칠 때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로교육상담가 김진 김진교육개발원 대표는 하나님이 주신 자녀의 재능을 발견하고, 거기에 맞춰 자녀의 진로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크리스천 학부모라면 타인의 잣대로 자녀를 볼 게 아니라 주님의 손길을 믿고 맡겨야 한다”며 “그럴 때 자녀가 재능에 맞춰 직업을 찾고, 사명을 발견하며 능동적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상목 김나래 김동우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56936&code=23111318&sid1=m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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