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djongkyo.co.kr/m/content/view.html?§ion=22&no=15096&category=1001
우리교회는 개척한 지 4년째로, 현재 주일 출석하는 성도 수는 90여 명이다. 내가 담당하는 사역중의 하나는 새신자 상담이다. 처음 방문하는 성도들과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교회를 안내한다. 방문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등록을 강요하거나 전화번호를 물어보지는 않는다.
새신자를 담당하면서 특이한 분들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이 분들의 표정과 태도, 말투와 걸음은 다른 방문자와 분명하게 구별이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들은 소위 신천지 추수꾼들이었다. 나는 교회에 잠입한 추수꾼의 구별되는 특징을 메모하기 시작했고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처음 방문해서 예배드리는 태도이다. 기도하거나 성경을 읽는 태도에서 연출된 느낌이 난다. 마치 지켜보는 사람을 의식하는 듯하다. 교과서에 나올 법한 기도 자세를 취하는 이도 있다. 예배시간 전에 경건 서적을 읽거나, 성경을 열심히 읽는다. 설교를 집중해서 듣고 반응이 빠르고 긍정적이다. 교회를 처음 방문하면 대부분 어색해하거나 낯설어하는데, 이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찾기 어렵다. 둘째, 예배가 끝나고 인사할 때 어색한 표정이 없다. 환하게 웃는다. 식사나 차를 제안하면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주저함 없이 교회 카페에 들어가 식사와 차를 즐긴다. 예전에 우리교회를 와 봤던 분인가 싶을 정도다. 교인 중에서 누구를 보든지 잘 웃는다. 혹 설교나 소그룹 시간에 신천지가 언급되면, 일단 웃고 보는 습성이 있다. 아마도 이렇게 교육을 받는 것 같다. 셋째, 이들에게 예전 교회 출석여부와 봉사기간, 신앙생활을 물어보면 명확하게 답하지 않는다. 얼버무리거나, 계속 방문 중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지난 교회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느냐고 물으면 반드시 목사의 비리를 이야기하며 비난한다. 이 말은 지어낸 경우도 많다. 그래서 과거 교회 이야기를 몇 주 지나서 다시 물어보면, 내용이 달라지기도 한다. 지난 교회 이야기를 자세히 물어보면 좋다. 말하는 내용을 메모해 두었다가 몇 주후에 같은 질문을 해보고 다른 말을 하면, 의심해 보아야 한다.
|
댓글0개